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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긴급 설문 조사] 한인, 탄핵안 가결에 찬성 많아

한국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본지는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을 통해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15일 오후 5시 현재 1484명의 미주 한인들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조사에 참여했다.   결과는 탄핵안 가결에 대한 찬성이 우세했다. 문항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4.0%가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의 결정이 합당하다고 답했다. 탄핵안 가결이 ‘합당하지 않다’고 답한 한인 역시 46.0%로 나타났다.     논란을 촉발한 계엄령 사태와 탄핵 정국을 둘러싼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물었다.   응답자 2명 중 1명(50.8%)이 책임을 져야 할 인물로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다.   주목할 부분은 응답자들이 윤 대통령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4.8%)와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6개 정당(16.6%)을 지목했다는 점이다.   한인들이 탄핵 정국의 책임을 윤 대통령 외에도 야권에도 묻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밝힌 ‘12.3 비상계엄 사태’의 배경으로 거대 야당의 탄핵 남발, 국정 운영 방해를 언급한 것에 대해 한인들이 일부 공감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지난 11일 탄핵 가결 전 본지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실시한 긴급 설문에 따르면 한인들은 계엄령 선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4.8%(1267명)에 달한 바 있다.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가운데 헌재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35.5%는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32.6%)’와 ‘잘 모르겠다(31.9%)’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대~60대 사이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는 남성(62.8%)이 여성(37.2%)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17일까지 진행된다. 한인들은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을 통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설문조사 본지 미주 한인들 탄핵안 가결 탄핵 가결

2024-12-15

미주 한인들, 한국 시위대에 격려 커피 쏜다

“동참은 못 하지만 이렇게라도 응원하고 싶어요.”   LA지역에 사는 릴리 김(56)씨는 지난 주말 한국 여의도 지역 한 커피숍에 500달러 상당의 기프티콘을 보냈다. 커피숍에 방문하는 시위대는 김씨가 보낸 기프티콘을 통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었다.   딸 같은 20대 청년들이 매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위에 나서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응원 차 커피와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게 선물을 보낸 것이다.   김씨는 “빨리 일이 해결돼 청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의 시위 대열에 다양한 지원군으로 나서는 미주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주 지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 USA에는 ‘여의도 국회 인근에 어묵 트럭 4대를 보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커뮤니티는 모금을 통해 총 1800만원(한화)을 모았으며 어묵차를 대절해 시위가 있는 날 참가자들이 먹을 수 있게 배려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이미 시위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이 펼쳐진 바 있다.   브레아 지역에 사는 챈 박씨, 풀러턴 지역의 헬렌 정씨 등은 탄핵 시위 이후 ‘고펀드미’ 계좌를 열고 시위 지원 모금 운동을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한인들은 십시일반 돈을 기부하면서 힘을 보탰고, 이는 한국에 어묵 트럭 등을 보내는 등 다양한 지원책으로 이어졌다.   동시에 일부 주민들은 한국 고향의 국회의원들이 탄핵 표결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화환을 주문해 보내고 있다.   이 모씨는 11일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 당사에 20만원짜리 항의 화환을 보냈다”며 “추운 날씨에 시위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전과 달리 미주 한인들도 한국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 받고 있는 데다, 앱을 통한 다양한 금전 거래 형태가 가능해져 이와 같은 현상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탄핵을 반대하는 한인들도 있다. 일부 보수 성향 한인들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대통령 힘내라’, ‘탄핵 결사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화환을 용산 대통령실 앞에 보내고 있다. 실제 용산에는 ‘미주 한인’, ‘미국 거주 동포 모임’ 등이 적힌 화환 사진 등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목격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서울 시위 탄핵시위 이후 한인들 한국 미주 한인들

2024-12-11

"조지아는 남부 최고의 경합주...한인들이 대선 결과 흔들 수도 " 마크 김 KAI 회장

"통계·네트워크 제공, 정치력 신장 도울 터"   “조지아는 내가 정치 커리어를 시작한 곳입니다. 1988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인턴으로 참여해 40년 가까이 정치활동을 이어왔어요. 한인들도 많아지고, 발전한 애틀랜타를 보니 뿌듯합니다.”   메트로 애틀랜타 아태계(AAPI) 유권자들을 모아 투표를 독려하고 정치력 신장을 돕는 이벤트가 최근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조지아의 아시안 비영리단체가 대거 모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마크 김 전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이 애틀랜타를 찾았다. 그는 현재 ‘코리안 아메리칸 인스티튜트'(KAI)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에게 조지아 한인들의 투표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KAI는 2022년 워싱턴 DC에서 출범한 비영리단체로, 아직 정식 한국어 이름도 정해지지 않았다. 마크 김 전 의원은 올초부터 회장직을 맡아 앞으로 싱크탱크로 육성하면서 한인들이 두루 공감하고,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다른 한인 단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명직과 선출직, 로비스트 등 정치권에 있는 직업은 다 섭렵했다. 2009년 버지니아주 하원에 첫 출마한 이래 미주 한인 최초로 7선의 기록을 남겼다. 2022년 연방 상무부로 자리를 옮겨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차관보로 일했다. 그는 2014년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Sea of Japan)’뿐 아니라 ‘동해(East Sea)’를 함께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고 ‘미주 한인의 날(1월 13일)’ 제정 등에도 기여했다.   김 회장은 조지아에 대해 "미주 한인사회의 집약체"라며 한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에서 선출된 한인 정치인은 지금까지 4명이었는데, 이 중 2명은 공화당, 1명 민주당, 1명은 무당파인 점이 미주 한인들의 정치성향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한인 커뮤니티는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보수적이다. 이런 성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샘플은 캘리포니아, 뉴저지보다 조지아”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회장은 "대선에서 조지아 한인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선에서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히는 7개 주 중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꼭 이겨야 한다’고 여겨지는 곳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된다’고 여겨지는 곳이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이다. 특히 북부와 남부에서 가장 중요한 주는 각각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의 한인 역사가 오랜 것에 비해 정치력은 낮은 반면, 조지아는 최근 들어 한인 정치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김 회장은 “미주 한인들의 미래는 남부에 있다”고 단언한다. “조지아에서 아시아계 유권자 인구가 늘었기 때문에 올해 선거 결과를 충분히 ‘스윙(swing)’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파워(voting power)가 있는데 발휘해야죠.” 중요한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투표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며 "주인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마크 김 회장은 미주 한인 커뮤니티에 그동안 없었던 통계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 한인단체들은 정말 많지만, 가장 필요한 일을 하는 단체는 적다”며 근본적인 연구와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연방 펀딩을 받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 ‘액션’이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KAI에 발을 들여놓은 직후 미주한인정치인연감(Korean American Political Almanac)을 만들었다. 1954년 미국에서 한인 정치인이 처음 선출된 이래 현재까지 전국 각지 230여명의 한인 선출직 정치인들 정보를 취합했다. 그는 “이들은 개인적으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한인회, 민주평통 모임에서 이런 사람들을 불러서 축사를 전하고 가끔 상 받는 것이 끝이다. 같이 대화하고 정책에 대해 얘기하는 게 없다”고 지적하며 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국의 한인 정치인들이 함께 생산적인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하원의원 조지아 미주 한인들 조지아 한인들 미주 한인사회

2024-10-16

[중앙시론]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인 차세대

U.S.뉴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10대 강국 리스트에 대한민국이 6위를 차지, 8위에 그친 일본을 앞섰다고 한다.  1위는 미국이 차지했고, 이어 중국 2위, 러시아 3위, 독일 4위, 영국 5위 등 순이었다. 한국에 이어 7위에는 프랑스가 올랐다.   강대국 순위를 정한 기준은 외교 정책의 영향력, 국방 예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지도자, 그리고 강력한 군사 동맹 등이었다. 대한민국은 군사력, 방위 산업, 반도체 중심의 기술력, 미디어 콘텐트 생산 부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가 인정하는 국가적 위상을 잘 모르는 듯하다. 필자는 거의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데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대부분의 국민이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거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지방에 거주하는 분들이 더 심한 것 같았다. 해외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사는 듯하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은 미주 한인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장년층과 노년층에서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자동차만 해도 일부 한인은 아직도 일본 차 또는 독일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차는 아직 성능 면에서 믿음을 갖지 못하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세계 6대 강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모습은 실로 놀랍다. 20세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거치며 조선은 멸망했고, 1910년부터 35년간의 일제 강점기를 통해 엄청난 경제적, 문화적 수탈을 당했다. 또 정치적으로 자유가 없는 이등 시민으로 살아야 했다.     이후 해방이 되었지만 강대국들의 정치 논리에 휩싸여 분단국가가 되었으며, 이어 6·25 한국전쟁으로 국토는 초토화되었고 세계 최빈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장기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 원조로 겨우 연명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모든 것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은 이제 영국,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6대 강국으로 발전했다.     그런데도 일부 장년층과 노년층은 아직도 일제강점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사실 1970~80년대만 해도 대한민국은 절대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그만큼 일본과의 격차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세계 강국 지표에서 대한민국이 일본을 앞선다는 발표도 나왔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관계는 아직 거리가 있다. 아직도 일본은 과거의 식민 지배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부 극우세력은 식민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일부 학자와 정치인이 일제 강점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일본이 과거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힘을 길러 사과를 받으면 된다. 도산 안창호는 모든 분야에서 힘을 길러 일본을 이겨야 한다고 했다. 도산의 그런 바람이 차츰 현실이 되는 것 같다.     필자는 대한민국은 이제 일본과 당당히 경쟁할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만간 일본을 앞서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한 여론조사를 보면 20-30대의 양국 젊은층은 서로 호감을 가진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앞으로 한·일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과 일본이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은 미국의 한인 차세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들에게 ‘미주 한인’ 또는 ‘코리안 아메리칸’ 정체성을 심어주는데도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이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에 넘치는 한인 차세대들이 미주 한인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소장중앙시론 대한민국 차세대 정작 대한민국 국제적 위상 미주 한인들

2024-10-07

미주 첫 한인촌 역사 샌프란시스코서 조명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들이 1900년대 초기 한인 이민자의 삶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달 29일 한인회관에서 ‘파차파 캠프와 도산 선생의 발자취’ 강연회와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북가주 한인 100여명은 1900년대 초기 한인 이민선조들의 정착기와 독립운동, 한인사회 역사와 업적 등을 배웠다. 특히 UC리버사이드 산하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인 장태한(사진) 박사를 초청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활약상과 당시 리버사이드에 세워진 한인 노동자들의 숙소 겸 공동체 타운인 파차파캠프의 의미를 짚어봤다.   장태한 박사는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와 선조들의 활동을 북가주 한인사회에 알리게 돼 기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지 사회도 한인사회의 역사와 업적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일 회장은 “이번 강연회와 전시회를 통해 이민 선조들이 강조한 한민족의 자긍심과 공동체 정신을 가슴에 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한인회는 7월 31일까지 파차파 캠프 전시회를 통해 이민선조의 활약상, 도산 선생의 업적 관련 자료를 알리고 사진을 전시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한인촌 역사 조명 박사 역사 미주 한인들

2024-07-04

[사설] 재외동포청 현안부터 해결 노력을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재외동포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재외동포청은 지난해 6월5일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출발했다. 미주 한인을 비롯해 700만이 넘는 재외동포들에게는 숙원 하나가 해결된 것이다. 효과적인 동포정책 수립과 각종 민원 업무 창구의 일원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재외동포청은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다양한 정책들이 발표됐고, 동포들에 대한 민원 서비스 업무의 개선도 이뤄졌다. 미주 한인들에게는 무엇보다 지난해 10월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기억에 남는다. 재외동포청 출범 후 첫 행사인 데다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렸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이에 대해 이기철 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조직 정비와 직원 보강, 관계 부처와의 업무 조정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기초 작업에 집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청장은 동포정책 체계 확립, 정체성 함양, 동포 보호 및 지원 강화, 한인 네트워크 구축 등의 기본 계획도 밝혔다.     이런 중장기 정책도 좋지만 한인들이 바라는 것은 현안 해결이다. 가장 시급한 것인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국적 이탈 문제다. 이미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고 개선 요구도 많았지만 특별한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복수 국적 허용 연령 하향 역시 말만 무성하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 정책의 방향을 ‘동반성장을 위한 패러다임 구축’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재외동포는 모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한인들 앞에 놓인 걸림돌부터 없애주는 것이 순서다.    사설 재외동포청 현안 재외동포청 출범 미주 한인들 동포정책 체계

2024-06-19

한인들 한국 송금 연 30억달러 이상

미주 한인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금액이 연간 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인 이민자의 16%는 1년에 최소 1회 이상 한국에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DC에 소재한 퓨리서치센터가 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 한인들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한국에 송금한 금액은 37억2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이 해외에서 받은 송금액은 77억 달러로, 미국에서 보내는 송금액이 전체 해외 송금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번에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해외 송금액은 월드뱅크가 지난해 발표한 국제 송금 자료를 근거로 산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아시안 인구 중 모국 송금액이 가장 많은 인종은 인도계로 894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로 중국계(530억 달러), 필리핀계(367억 달러), 베트남계(181억 달러) 순이었으며, 한인 송금액 규모는 5번째다.   또 이 보고서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인 이민자의 16%가 1년에 최소 1회 이상 한국에 송금했다고 밝혔다.   송금 목적은 결혼 또는 장례비 지원이 35%였으며, 일반 생활비 지원이 28%, 의료비 21%, 가구나 전자제품 등 거액이 들어가는 가구 구매가 4%로 파악됐다.   저축이나 투자를 위해 송금한다는 한인 응답자도 16%에 달했다. 이외에도 해외 비즈니스용 송금이 4%, 서비스나 물품 구매를 위한 송금도 6%로 조사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송금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꺼렸다. 한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가 ‘다른 이유’라고 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아시안 이민자들이 모국에 송금하는 횟수와 내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것으로, 한인을 포함해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일본 출신 아시아계 총 7006명이 참여했다. 한인 설문 참여자는 중국계(1617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146명이다.   모국 송금 액수와 상관없이 송금을 가장 많이 하는 아시안은 필리핀계(42%)였으며, 일본(3%)이 가장 적었다. 또 해외 출생 이민자(32%)가 미국 출생자(13%)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응답자의 64%가 미국에 있는 비영리 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반면 본국의 기관에 기부한다는 한인은 18%로 파악됐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송금액 해외 송금액 미주 한국 미주 한인들

2024-05-01

"한인의 날 문화행사 빛났다"

    미주한인재단 워싱턴(회장 박로사)이 13일,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소재 벧엘교회에서 제19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 축전 및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박로사 회장은 “미주 한인들이 힘을 기르고 정치 참여를 확대해 미 주류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차세대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글로벌 시대에 맞춰 미 주류 사회를 리드하는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며 “어떤 방법으로 한미간 가교역할을 수행해야 할 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것이 기성세대가 도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인회단체장, 정관계 인사 등이 참석해 한인이민 121주년을 기념한 가운데, 재단에 기여한 공로로 수잔 리 장관, 박충기 법원장, 이인갑 프로디지털미디어 대표가 감사장을 받았다. 재단 측은 장주향, 김영원 학생에게 재단 장학금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2부 문화공연 순서에는 소프라노 권기선씨의 독창 무대를 비롯해 메릴랜드 기독합창단의 ‘주님과 같이’,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이 몸의 소망 무언가’ 등의 무대와 그레이스 트리오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고향의 봄’ 연주 무대가 열렸다. 이어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디딤새 한국 전통 예술원(원장 정수경)의 난타 무대와 원 픽 케이팝 댄스, 김묘선 국가무형유산(승무, 살풀이춤) 이수자의 소고춤과 이가원, 이석원 씨가 거문고 가락을 배경으로 한 음악에 맞춰 퇴계 이황과 두향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 ‘매화잠’을 선보이며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사해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문화행사 한인 미주 한인들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한인회단체장 정관계

2024-01-22

[만나봤습니다 릴레이]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박로사 회장

    - 2024년 새해 교민들께 인사 한 말씀. "갑진년 청룡의 해 인만큼 용의 기운을 담아 힘차게 출발하시는 새해가 되길 기원하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 재단의 새해 계획은.   "한인동포들 조차 1월 13일이 미주 한인의 날로 제정 되어 있음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다. 우리 재단은 한인 단체들과 연대해 미 전역에 미주 한인의 날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공적 행사를 성대히 치러내 미주류 사회에 미주 한인들의 공헌과 업적을 알리고, 주류 사회에 문화 활동을 통한 민간 외교로써 힘쓰겠다는 각오다."     -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열린 ‘아시안 노스’행사에 참여했던 사례가 인상 깊었는데.   "‘미주 한인 이민의 첫 발자취 더듬어 보기’란 행사를 시민들과 한국 청소년들이 함께 치렀다. 그 결과, 볼티모어 카운티의 초청을 또다시 받아 올해 행사도 성공적으로 해 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청소년들위한 여름 인턴쉽을 시작해 학생 각자의 미래 희망 또는 전공 분야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인턴쉽을 매치했다. 또한 청소년들로 구성된 행사준비팀을 꾸려 의회에서 10월 즈음 ‘세계 한복의 날’ 행사를 계획중에 있다.     - 박 회장님의 남은 임기와 지금까지 재단을 이끌어오며 아쉬운 점은. "다음달인 2월 말, 저의 임기는 끝난다. 아쉬운 점은 미주 한인의 날이 19년전, 연방 정부 승인을 받아 공식적 기념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참여율이 저조했던 점이 안타깝다. 그에 대해 더 전략적으로 홍보 및 활동을 하지 못한 점도 크게 아쉽다."     - 재단에 차세대 영입에 관한 구체적 계획이 있는지     "우선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페어팩스 한인 학부모 협회를 구성해 인턴쉽, 멘토링 및 장학금 수여 등을 구상중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시기부터 정치적 관심과 참여도를 높였으면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만나봤습니다 릴레이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미주 한인들 미주류 사회 한인동포들 조차

2024-01-11

"내년 1월10일 한인의날 기념식 연다"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박로사)이 이사회를 통해 다음달 제 19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행사는 내년 1월 10일(수)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워싱턴DC내 연방의회 캐논 하우스 오피스빌딩 코커스룸에서 개최한다.  기념식은 200여명을 초대하는 오찬행사도 겸한다. 재단 측은 행사를 위해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서정일) 협찬을 받는 등 한인단체 간 화합이 기대된다.   박로사 회장은 “미주한인재단은 한인 이민역사의 지킴이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한인미주의 날이 제정되기까지 노고와 좌절, 숱한 고난의 역정 속에서 꿋꿋이 헤쳐나간 이민 선배들의 업적이 미국 곳곳에 남아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미주 한인의 날 행사를 의회에서 개최하게 된 데는 미주 한인들이 미국 시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이민생활을 영위해 왔던 점과 더불어 미주한인들이 미국의 정치, 경제인들과 미국을 함께 건설해 나갈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메세지”라고 말했다.   축하행사와 더불어 1월13일(토) 엘리컷시티 소재 벧엘교회에서 열리는 한인의 날 문화 기념 행사는 권기선 소프라노와 김묘선 승무전수자, K-Pop 댄스 등 K문화 공연 등으로 준비된다. 또한 미주 한인의 날 제정 의미를 담아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아시아 국장이 제작에 참여한 북한인권문제 현실을 다룬 ‘비하인드 유토피아’를 후원해 미주 각 지역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거기에 고등학생 및 대학생, 미셔너리 자녀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차세대 리더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는 내년 2월 치러질 11대 신임회장 선출에 관한 안건이 다뤄졌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해 정식 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물색하고 추천을 받겠다”면서 “젊은 세대를 영입해 세대가 화합해 함께 일 할 수 있는 단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은 얼마남지 않은 한인의 날 행사에 주력할 것이며 마땅한 후보가 나서지 않을 경우 연임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기념식 내년 미주 한인들 신임회장 선출 총회장 서정일

2023-12-12

고베쥬얼그룹 반지천국

    고베 쥬얼그룹 ‘반지천국’의 무조건 쥬얼리 ‘찢어’ 특별보석쇼가 볼티모어 베세토 백화점에서 4일(토),5일(일), 한인커뮤니티 센터 2층 행사장에서 6일(월), 7일(화), 센터빌 마크빈 베이커리에서 8일(수), 9일(목)까지 총 6일간 진행된다.     미주 한인 여성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세를 탄 고베 쥬열그룹의 이번 ‘찢어’ 보석쇼는 진주와 칼라스톤을 포함한 여러 신제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진주와 칼라스톤 신제품들은 한국에서 세공한 제품으로, 세공 자체의 단아한 고급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 전시 품목 가운데 이목을 끌 것”이라고 전했다.     보석의 여왕이라 불리는 진주로 제작된 목걸이를 비롯해 미주 한인들 사이에서 사모님 보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루비, 사파이어 등 화려한 칼라스톤 제품 1천여점을 볼티모어 행사장에서 공개된다. 더불어 한국산 신제품 브로치와 다양한 반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보석쇼는 반값 할인행사로 진행되며 5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소백 라삼 산삼을 증정한다.     한편 고베쥬얼그룹은 지난 2021년 LA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 젬코 플래그 숍을 마련, 미주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석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행사장 주소: 822 Rolling Rd. Baltimore, MD (볼티모어 베세터 백화점 내 지하 1층), 13834 Braddock Rd. #100 Centreville VA (센터빌 마크 빈 베이커리), 6601 Little River Tpk Alexandria VA (애난데일 한인 커뮤니티 센터) 운영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까지.반지천국 고베 미주 한인들 칼라스톤 신제품들 한인커뮤니티 센터

2023-11-07

고베쥬얼그룹 반지천국 특별보석쇼

미주 한인 여성들 사이에서 유명한 고베쥬얼그룹 반지천국이 가을맞이 ‘찢어’ 특별보석쇼를 진행한다.     해당 행사를 통해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진주와 칼라스톤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진주와 칼라스톤 신제품들은 한국에서 세공한 제품으로, 세공 자체의 단아한 고급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 전시 품목 가운데 이목을 끌 것”이라고 전했다.     보석의 여왕이라 불리는 진주로 제작된 목걸이와 사모님 보석으로 미주 한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루비, 사파이어 등 화려한 칼라스톤 제품  5000여점이 뉴욕 플러싱 코리아빌리지에 위치한 젬코(GEMKO)매장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파인플라자에 위치한 특설매장에서 공개된다. 특히 신제품으로 한국산 브로치와 반지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21년 LA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 젬코 플래그 숍을 마련하고 미주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석 행사를 주관해 온 고베쥬얼그룹은 지난달 플러싱에도 젬코 상설 매장을 오픈했다.     반지천국은 이번 보석쇼에서 고객들에게 가성비 최고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반값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쇼에 참가한 고객들은 구매 시 게르마늄 건강 패션 팔찌와 고급 머리핀 등 푸짐한 공짜선물도 받아갈 수 있다.     다음은 이번 ‘반지천국’ 뉴욕·뉴저지 ‘찢어’ 특별보석쇼 일정.     ◆뉴욕 일정  ▶일시: 10월 2일(월)~15일(일), 14일간  ▶장소: 플러싱 코리아빌리지 1층 젬코 상설매장 (코스모스 백화점 옆)  ▶주소: 150-24 Northern Blvd, Queens, NY 11354     ◆뉴저지 일정  ▶일시: 10월 2일(월)~15일(일), 14일간  ▶장소: 파인플라자 1층(브로드웨이 선상 빵굼터 앞)  ▶주소: 7 Broad Ave, Palisades Park, NJ 07650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특별보석쇼 반지천국 특별보석쇼 일정 칼라스톤 신제품들 미주 한인들

2023-09-28

[디아스포아 시선] 한미동맹 70주년 (3) 1953년에 멈춘 인식 극복해야

올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낯선 이야기를 했다. 한반도가 일본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강조하며 한미관계를 해방 서사의 핵심으로 제시한 것이다. 광복은 한미동맹보다 8년 앞선 일이라 그 연계성이 불분명함에도 ‘동맹’이라는 단어를 6번이나 사용했다.     필자는 앞선 기고문에서 한미관계의 서사는 한미관계에 가장 큰 주인의식을 가진 미주 한인들의 서사를 통해 더 다양하고 복잡하게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한미관계의 본질을 한미동맹이 체결된 1953년으로 규정하는 것은 미국을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구원자’로, 대한민국은 ‘구원받은 대상’으로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는 지금의 양국 관계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한인들에게 2023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인 동시에 한인 이민 120주년이기도 하다. 한인 사회에 중요하게 생각되는 사건들이 다를 수는 있다. 여기서 탈식민주의 연구의 대가인 에드워드 사이드 교수가 주장하는 디아스포라의 다양한 관점에 집중해 보려 한다. 어떤 현상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진입점이 하나 이상일 경우 국가적 이념에 함몰되기보다 동시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한미관계의 시초는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은 1882년일 것이다. 조약에 따르면 미국은 조선이 침략을 받을 경우 조선의 안보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1905년 루스벨트 대통령은 일본에 태프트 육군 장관을 파견해 일명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함으로써 5년 뒤 일본의 조선 식민통치를 묵인했다.     1903년은 미주 한인들에게 기념비적인 해다. 1월 13일 121명을 시작으로 그 후 2년 동안 7000여명의 조선인이 하와이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장훈련, 외교활동, 계몽운동, 성금 모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반도의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민 노동자로 미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며 한인 사회의 뿌리를 내렸다.     1945년 9월부터 1948년 8월 15일 사이도 한미관계는 의미심장한 시기였다. 해방 후 3년여간 미군정이 38선 이남을 통치했기 때문이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는 미군정기 중 벌어진 제주 4·3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일반적으로 한미관계의 출발점을 6·25 전쟁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군정기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한미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1953년 휴전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동맹의 기초가 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었다. 이때부터 한국 고아들의 미국 입양이 시작했고 그 수는 20만 명에 달한다. 국가중심적 서사의 그늘에 가려진 미군 신부와 입양인들, 그들의 후손 역시 한미관계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는지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   1965년도 주목해야 할 해이다. 미국의 개정이민법 통과로 한국 등 아시아권에도 이민 문화가 개방됐다기 때문이다. 이후 한인 이민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200만 명이 넘는 미주 한인 사회 기반이 마련되었다.   한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아마 1992년 4월 29일 것이다. ‘사이구’로도 불리는 ‘LA 폭동’이 발생한 날이다. 당시 한인 업소 2300여개가 약탈, 방화 등의 피해를 보았다. 한인 사회는 편향적 언론, 불공정한 사법제도, 무책임한 LA시 공권력과 제도적 인종차별의 최대 희생자가 되었다.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는 ‘사이구’를 통해 한인들은 ‘이민자’에서 ‘재미 한인’으로 거듭났다고 말한다. 경제적 안정과 자녀 교육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한인들이 폭동 후 정치력 신장과 인종화합 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국 사회의 책임 있는 소수민족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2020년 역시 상징적인 해로 기억된다. 역사상 처음으로 다섯 명의 한인이 연방하원에 도전해 네 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들은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한미관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아시안 대상 혐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은 범아시아게 미국인으로서의 소속감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는 한인들이 다양한 이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인들은 정체된 하나의 지점이 아닌 변화하고 진화하는 여러 서사를 통해 한미관계의 긍정적 가능성은 물론 어두웠던 과거 역시 깊이 있게 고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1953년에 머물러 있는 배타적 서사의 한계를 인식할 때이다.   전후석 / 다큐멘터리 감독디아스포아 시선 한미동맹 인식 한인 사회 한인 이민 미주 한인들

2023-09-05

[그냥 궁금 설문 결과] 미주 한인, 유튜브 가장 많이 이용

미주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유튜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은 지난 4일부터 오늘 (8일) 오후까지 사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무엇인지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204명이 참여했고 그 중 96명 (47.06%)이 유튜브를 제일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뒤를 이었습니다. 각각 33명 (16.18%)과 31명 (15.2%)이 투표를 하며 차례로 2위, 3위를 차지했습니다.     기타를 선택한 사람들이 28명 (13.73&)이었습니다. 그 외에 9명 (4.41%)이 틱톡을, 7명 (3.43%)이 트위터를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관련기사 [설문 결과] 10명중 4명 "한타 단일선거구만 원해" [그냥 궁금 설문 결과] 미주 한인, 유튜브 가장 많이 이용 [설문 결과] "캐런 배스 이후 달라진 것 없다" 84% [그냥 궁금 설문 결과] 한인 58%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설문 결과] 초복 보양식은 역시 '삼계탕'이 최고! [설문 결과] 한인 대다수 '소수계 우대 폐지' 찬성 [그냥 궁금 설문 결과]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믹스커피는 '맥심' [그냥 궁금 설문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관련, 대다수 "마녀사냥이다" [그냥 궁금 설문 결과] 미주 한인 대다수, 무보석금 제도에 '반대' [그냥 궁금 설문 결과] 10명 중 약 7명, “한인타운에도 노숙자 캠프 철거 필요” [그냥 궁금 설문 결과] '한국 독자 핵무장' 이슈에 한국민과 미주 한인 의견차 커 [그냥 궁금 설문 결과] "인플레 전혀 잡히는 것 같지 않아" [그냥 궁금 설문 결과] "보궐선거가 원칙, 마땅한 후보 없어" [그냥 궁금 설문 결과] 한국 치킨 브랜드 선호도 다양 [그냥 궁금 설문 결과] '드래그퀸' 도서관 동화 구연, 절대 다수 반대 [그냥 궁금 설문 결과] 트로트 외 다양한 장르 공연 열렸으면 [그냥 궁금 설문 결과] 동포청 최적지에 무관심 속, 응답자 절반 '서울' [그냥 궁금 설문 결과] 예상 밖 '에어프레미아' 1위, 대한항공은 꼴찌로 추락 [그냥 궁금 설문 결과] 10명 중 4명 "부모 부양 책임은 자녀" [그냥 궁금 설문 결과] 1위 '처음처럼', 3위 '한라산' [그냥 궁금 설문 결과] '단무지 없는 짜장면' 15% 더 많아 [그냥 궁금 설문 결과]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식사' '장미' '현금' 선호 [그냥 궁금 설문 결과] 90% "마일리지 사용, 설상가상이다" [그냥 궁금 설문 결과] 본 사이트 이용자 57%는 현대차 더 선호 [그냥 궁금 설문 결과] "수정 헌법 2조부터 바꿔야 한다" 김혜민 기자그냥 궁금 설문 결과 유튜브 미주 미주 한인들 사이트 이용자 설문 조사 그냥 궁금

2023-08-08

미주 한인 젊은 ‘돌싱’ 비율 급증

젊은 미주 한인들 사이에서 이혼 후 독신이 된 이른바 ‘돌싱’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5년 동안 결혼정보회사 듀오 USA에서 한인들의 결혼을 성사시킨 제니퍼 이 팀장은 “10년 전에는 문의전화 주시는 분들 중 약 7% 정도가 젊은 돌싱이었다면, 현재는 약 20% 정도”라며 85~95년생 돌싱 한인들의 문의 전화가 엄청나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젊은 층에서 이혼율이 증가한 데는 온라인 데이팅 문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20대 초반 불같은 연애 후 결혼했지만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고 이혼한 커플이 많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 6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가 이성 교제를 위해 데이팅 앱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제니퍼 이 팀장은 “젊은 시절 외국인과 불꽃 튀는 연애로 결혼했다 깊은 대화가 어렵고, 식문화가 달라 삶의 재미가 떨어지는 등 문화 차이로 일찍 이혼한 경우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비해 결혼 상대자의 이혼 여부에 대한 거리낌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팀장은 “예전에는 이혼한 상대에 대해 꺼렸다면, 요즘에는 상대가 애 없이 이혼했으면 결혼 상대자로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다.     미주 한인들의 평균 결혼 연령도 낮아졌다. 이 팀장은 현재 미주 한인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여성은 29~32세, ▶남성은 32~34세라며 예전보다 2~5년 정도 낮아졌다고 전했다. “비혼족, 딩크족이 늘어나고 늦게 결혼하려는 추세인 한국에 비해 미주 한인들은 가능한 한 빨리 결혼하려고 한다. 2000년생까지도 문의 전화가 온다”고 덧붙인 그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부모님 영향’을 꼽았다. 미국 이민 후 힘들게 일하느라 노후 준비 없이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 모습을 본 한인 2세들이, ‘빠른 결혼 후 배우자와 돈을 모아 집도 장만하는 등 안정을 찾고 일찍부터 은퇴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린 95년생 조 모 씨는 “요즘 사람들은 결혼의 장단점 등 여러 유형의 정보를 접하기가 쉬워서 삶에 대한 가치관을 일찍 다져놓는 것 같다. 예전에 비해 본인이 뭘 원하는지 잘 아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결혼 생각이 확고한 사람끼리 만나면 빨리 결혼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 비해 커플 유형도 다양해졌다. 이 팀장은 “예전에는 남성들이 본인보다 어린 여성, 여성들은 본인보다 나이 많은 남성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동갑 커플, 연상(여성)-연하(남성) 커플도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기관리 잘하는 사람’을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 요건으로 꼽았다. 남녀별 배우자 선호 업종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들은 엔지니어, 남성들은 약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윤지혜 기자미주 한인 미주 한인들 한인 2세들 결혼 상대자

2023-07-14

“미주 한인 상공인·기업 유치 전력”…한상대회 기업참여 설명회

해외에서 처음 개최되는 21차 세계한상대회(이하 한상대회) 개막이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상대회 조직위원회가 로컬 한인기업 참가 유치에 본격 나섰다.   지난 12일 LA한인타운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2023 세계 한상대회 전시기업참여 설명회에서 조직위는 업데이트된 한상대회 준비 현황을 발표하고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인 상공인 및 기업, 단체, 코트라, 한국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노상일 운영본부장은 “당초 400개 업체 참가를 예상했는데 지난 1년 3개월간 한국서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친 결과 450여 한국중소기업들이 참여하게 돼 총 참가업체가 600개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 로컬 한인 업체, 지상사 유치에 적극 나서고자 오늘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병구 조직위원장은 “해외 첫 개최이자 사상 최대 규모 행사라 준비에 어려움이 많지만, 주변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 지자체 수준 행사였으나 이번 대회는 판이 매우 커지면서 예산도 450만 달러에서 580만 달러로 확대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미주 한인들이 하나 되는 것이 첫째 목표다. 한인 기업 홍보와 활로 개척의 기회이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후원,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한상대회는 세계 60여 개국 한상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기업과 기업, 미 정부기관과 직접적인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연방 조달청(GSA), 소상공인지원센터(SBDC) 등은 행사장에 부스를 만들어 현장 상담과 지원방안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서도 중소기업중앙회, SBA서울산업진흥원, 부산경제진흥원, 조달청을 비롯해 각 지자체 홍보관을 마련하고 참여 기업들과 제품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벤처캐피털 투자 포럼과 3만 달러 상금이 걸린 스타트업 경연대회,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코너도 마련되며 K문화 공연과 K푸드, K편의점 체험관도 개설돼 타인종 바이어들의 관심과 구매욕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짐 구 수석부본부장은 “오프라인 홍보뿐만 아니라 전용 웹사이트(wkbc.us)를 론칭해 최신 업데이트 정보를 제공하고 참가 등록을 받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로컬 한인 상공인 및 업체는 8월 말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일반 개인참가자들은 3일간 개폐회식, 세미나, 벤처투자포럼, 스타트업 피칭 등 모든 이벤트 참관이 가능한 티켓을 25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전시관 관람만 가능한 50달러 티켓은 9월 10일 이전에 구매 시 특별 할인 코드(2023WKBC)를 기입하면 무료다”며 조기 등록을 당부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한상대회 기업참여 한인 상공인 세계 한상대회 미주 한인들

2023-07-12

미주 체전 폐막…“2년 뒤 LA에서 다시 만나요”

뉴욕에서 열렸던 제2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가 3일간 열전을 뒤로하고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5월30일 LA 채화식을 시작으로 25일 폐막식까지 더하면 4주간 ‘미주 한인들의 스포츠 올림픽’이었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에 LA는 7등, OC는 5등을 차지했다. 서부 지역 참가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40년 만에 미주 체전을 개최한 뉴욕은 아이스하키와 소프트볼을 제외한 18개 종목에 출전하며 종합 1등을 거머쥐었다. 이어 2등 뉴저지, 3등 댈러스, 4등은 워싱턴 D.C.가 차지했다.     LA체육회는 탁구, 골프, 배구, 농구, 배드민턴, 볼링 등 총 13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재미대한체육회 이성익 이사장은 “LA체육회는 180여명이 참가했다”며 “골프, 테니스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100여명이 볼링, 탁구, 배드민턴, 아이스하기, 태권도, 야구 등 6개 종목에 참가한 OC는  탁구, 야구,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아이스하키(동메달). 태권도(은메달). 볼링(은메달) 등에서 큰 성적을 거두는 등 참가 선수단 규모에 비해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렌지카운티체육회 최재석 회장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뛰어줘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미주 체전을 위해 도움을 준 OC 체육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40년 만에 뉴욕에서 열린 제2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는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지난 23일 개막했다.     아이젠하워파크 스포츠 센터와 나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사흘간 열린 이번 체전에는 LA, 뉴욕, 시카고,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 34개 도시의 1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축구, 태권도, 수영, 마라톤 등 총 20개 종목에서 우승컵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2년마다 체육을 통한 긍정적 사고의 발달, 한인사회 소통과 화합, 참여의식 확대로 인한 한인커뮤니티 결속 강화를 목표로 열리던 미주체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대회 시작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머레이힐오픈 스트리트 광장부터 153스트리트까지 대륙횡단 성화봉송단 환영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미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대륙횡단 성화봉송은 LA에서 채화를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 미주리, 텍사스, 애틀랜타, 뉴저지 등을 거쳐 7000마일을 달려 20여 일의 대장정 끝에 뉴욕에 입성했다.     이번 미주체전은 K푸드 페스티벌, 한미동맹 70주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려 대회에 참가하는 한인 2·3세대 청소년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는 2년 뒤 L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미주 체전 이하 미주체전 미주 체전 미주 한인들

2023-06-25

'대한항공 심히 불편" 마일리지 개편 설문…응답자 90%가 불만

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스카이패스를 전면 개편하는 것과 관련해 코리아데일리닷컴 이용자 대다수는 ‘심히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아도 마일리지 쓰기가 불편했는데 설상가상이라는 지적이다. 총 응답자 717명 가운데 90.1%에 해당하는 647명이 4개의 보기 중 ‘심히 불편하다’를 선택했다.     대한항공이 벌써부터 소비자에게 불리한 서비스와 정책을 시행한다면 아시아나 항공과 합병 이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미주 한인에게 불리한 가격과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익을 많이 냈으면서도 그 과실을 미주 한인들과 나누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별에서 거리별로 변경하면서 미주 한인들의 선택 폭이 한국 소비자들보다 더 좁혀져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 소비자에 비해 마일리지 쌓기도 어렵고 사용처도 거의 없는 미주 한인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불만이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보기는 ‘조건부 찬성’이다.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할 수 있지만 대신 미주 고객들의 편의와 서비스를 개선하는 정책도 제시해야 한다는 것. 모두 30명이 이 보기를 택했다. 전체에서 4.2%에 해당한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가 2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어차피 마일리지로 한국 가는 것을 포기한 지 오래됐다는 부류로 3.1%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적은 표를 받은 보기는 ‘찬성이다’로 2.6%에 해당하는 19명이 선택했다. 이들은 선택된 사람만 이용하게 되면 지금보다 마일리지 이용이 편해질 수도 있다는 논리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에서 지난 2일 오전부터 시작해 6일 오후까지 진행됐다. 김병일 기자대한항공 마일리지 불편 마일리지 마일리지 이용 미주 한인들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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